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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생활

[얼바인의 이우연] 여자 어린이 야구단 (Irvine Girls' Softball Team)

by LE Network Inc



이 곳 얼바인은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어 각 계절마다 한, 두가지씩 무슨 운동이든 하고 있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 정도이다. 영무가 작년에 어린이 야구단인 Irvine Pony Baseball Team 에 들어 미국 야구를 경험해 본 기억이 있어 올 1월 Softball Team 모집을 하길래 수정이를 위해 재빨리 등록을 하였다. 6세부터 14세까지 팀이 연령별로 나누어져 있고 2월부터 5월까지 $160 등록비를 내면 된다.

☞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

2월 중순에 팀 배정을 받아 담당 코치에게 이메일이 왔고 그 때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4시에 연습이 있고, 토요일 마다 각각 다른 팀과 경기가 있다. 2월부터 계속되는 storm 경보에 토요일마다 비가 와서 연기된 2010년 IGSA(얼바인 여자 야구단)의 Opening Ceremony(개회식)가 드디어 3월 13일 토요일 10시 30분, Colonel Bill Barber Park 에서 열렸다.

1. 개회식 전, 아침 8시부터 Softball Uniform 을 착용한 후, 팀별로 모여 차례대로 Team Photo 를 찍었다.





2. 다음은, 각 팀의 선수들이 Team Banner 를 들고 코치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에 집합하여 줄을 선다.





3. 가족들은 바로 옆에 있는 Deanna Manning Stadium 의 관중석에 자리하고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다.
  





4. IGSA 의 회장님의 개회 선언이 있은 후, U14 Division(14세) 팀부터 차례로 입장하였다. 자기 팀 배너를 들고 함성을 지르며 달려서 입장하고 있는 수정~



수정이는 U8 Division에 "Golden Flames" 이라는 팀 소속이다.






5. U6팀들까지 모두 입장이 끝나자, 대표들(?)의 선서, 연설, 그리고 애국가 독창 등의 시간이 있었다.







6. Pam Newton 이라는 Guest Speaker 가 나와 '소프트볼의 정신' 에 대한 의의를 아이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activity 로 보여주었다.



나이별로 자원하여 나온 세 명의 아이들이 각각 스프레이로 Self Respect, Self Pride, Self Esteem 라고 운동장에 썼다. 소프트볼을 하면서 이 세가지 캐치 프레이즈를 가슴에 품고 팀웍을 기르는 것이 소프트볼의 정신이라고 한다.







7. 각 팀의 코치와 부코치들을 중앙에 모이라고 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회자는, 이들이 모두 자기가 속한 팀의 누군가의 아빠로서 다른 팀원들도 동등하게 대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하였다.






8. 개회식이 끝나고 각 팀별로 코치와 선수들이 모였다. 우리 팀 Madison 의 아빠인 코치 James와 Ellie 
아빠인 부코치 Aaron 가 열심히 오늘 오후에 있을 경기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 중이다.



드디어 소프트볼 회원증을 받은 수정~ 비로소 실감이 난단다.







9. 오늘 개회식이라고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데 미리 팀대표 엄마인 Team Mom 에게 ticket 을 사서 이 날 개회식이 끝나고 Raffle 을 하는 것이다. 당첨되면 받을 수 있는 선물들이 진열되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10. 한 쪽 구석에선 Snack Bar(매점) 가 영업중이다. 간단한 햄버거, 핫도그, 프레즐, 과자, 사탕, 커피, 코코아,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게임 전이나 후,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이다. 







11. 개회식때만 볼 수 있는 특별한 booth인 Helmet Painting~ 아이들이 스포츠 샾에서 산 헬멧들은 단색에 무늬가 없는데, 이 위에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디자인해주는 것이다.



$5 에서 $50까지 그 모양과 가격이 다양하다. 수정인 엄마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주는지 $15짜리로 골랐다.







12. 드디어 4시 30분 게임 시작! 상대는 "Softball Surfers" 팀~



       2루수 수비를 맡은 수정...



Dugout 에 선수들이 헬멧, 배트, 물 등 짐을 놔두곤 한다.




남자아이들 야구와 헬멧, 배트, 글러브, 공이 모두 달라서 모두 새로 장만해야 했다.





타석에 선 수정! 왠지 어설프지만 세번째 날아오는 공을 쳤다, 1루까지 가기도 전에 공이 먼저와서 아웃되긴 했지만 ^^





5 이닝,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경기, 졌다! 끝나면 양팀의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한다.



승패를 떠나서 이렇게 부모와 이웃들이 하나가 되어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며 어른이고 아이고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 속에 어울리게 된 것만으로 감사하다. 주말이면 모두 다 접고 이 넓은 잔디밭에 모든 가족이 나와서 치고, 달리고, 응원하는 것이 그 언젠가 부터 할머니, 엄마, 언니로 이어져 늘 해오고 있는 생활의 한 부분인 것이다.

한국에선 리듬체조니 발레니 친구들이 모두 하니, 안한다고 떼쓰는 'TomBoy' 수정이를 소외감 느낄까봐 조금이라도 여성스럽게 키우고 싶은 엄마 욕심에 억지로 시켰던 게 내심 마음에 걸렸었는데, 여길 와보니 물론 한없이 사랑스러울 정도로 여성스러운 아이들도 있지만 수정이보다도 더 터프한 탐보이들도 못지 않게 많아 안심했던 게 사실이다. 단순히 탐보이들이라서 남자아이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거나 남자 아이들의 스포츠인 야구를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닌, 여자 아이들 특유의 팀웤! 그리고 건강한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운동이라는 느낌에 정말 등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Soccer Player가 장래희망이었던 수정이는 이제 Softball Player로 바뀌었다. 무럭 무럭 잘 자라길~  @라이프롱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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