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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생활

[얼바인의 이우연] 얼바인 어린이 수영팀 (Village Park Swim Team in Irvine - Piranhas)

by LE Network Inc



얼바인에 와서 학교 다음으로 좋은 것은 아이들을 계절마다 다양한 스포츠 팀에 넣어서 제대로 운동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무는 얼바인에 온지 한 달 조금 지나 Irvine Pony League 인 A's Athletics Baseballl Team 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미국의 대표 스포츠 야구를 알아야 미국 문화를 빨리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슬슬 수영팀 모집으로 시끌 시끌했다. 얼바인은 일년 내내 수영하기 좋은 동네 같다. 아파트마다 수영장이 있고, 2,30분만 운전하고 가면 탁 트인 바닷가 해변이 어디에든 있다. 수영을 못하고는 얼바인에서 살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얼바인 지역에서 거주한다면, 얼바인 지구 수영단 19개 중 하나에 가입하면 되는데, http://www.irvineswimleague.org/ 에 방문하여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4월에 모집하는 수영팀에 등록하고($ 200/명- 두 달 기간동안, 형제 D.C 둘째아이 10%), 6월 초에 시작, 유니폼을 사고 (boy's- $ 38, girl's - $ 54),원하면  코치에게 개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tutoring $ 20/30 min.)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부모들은 2번의 Team Practice 때 자원봉사, 6번의 Swim Meet (수영시합) 때 자원봉사 등을 sign-up 해야 아이들이 그 팀의 선수들로 활동할 수 있다. 매일 2시간씩 수영 연습 및 코치를 받고 금요일은 늘 special event 및 potluck party -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같이 즐기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여기 얼바인 엄마들이 네, 다섯 살 때 부터 아이들을 swim team 에 등록하여 활동시키는 걸 보고 교육뿐 아니라 스포츠에 공들이는 것도 서울 강남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차 싶었다. 여기 미국 부모들은 아이가 4, 5살 때 부터 이렇게 한 계절마다 두, 세가지 스포츠를 팀에 소속시키고 본인들이 자원봉사하면서 제대로 훈련시키기 때문에 대학가서 아무리 공부가 힘들어도 체력이 딸려 중간에 포기하는 확률은 우리 아시아인들 보다 적은가 보다. Ivy League 대학에 입학하는 아시아인들의 숫자는 많아도 그 힘든 대학 공부를 견뎌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던 게 생각났다.

연습은 나이별로 그룹을 지어 하는데, 한 그룹당 10명~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한국과 달리 여기는 Free Style, Back-stroke, Breast-stroke, Butterfly 네 가지를 한꺼번에 기초부터 가르친다는 것이다.  코치들의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고 무척 자유롭게 수영을 빨리 배워버린다는 장점이 이 곳 엄마들을 수영팀의 매력에서 못벗어나게 하는 것인것 같다.



금요일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Fun Friday!- 물 속이나 밖 잔디밭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하며 즐기는 날이다.




한 여름 햇볕은 한국보다 더 땡볕인데, 습기가 없고 건조해서 그런지 그늘로만 들어오면 바람이 시원한 게 서늘하다. 그래서 수영을 오래하다 보면 아이들이 자쿠지를 찾아 몸을 녹이곤 한다. 자쿠지 주변엔 반드시 부모 중 한 명이 jacuzzi monitor 가 되어 불의의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아이들을 관찰한다.


매주 토요일은 다른 지역의 Swim Team 과 대항하여 시합을 하는 날(Swim Meet)이다. 아침 8시부터 12시 반까지 진행되는 데, 자리가 협소한 관계로 부모 중 한 명은 아침 6시 부터 와서 그늘에 자리를 잡는다.



Swim Meet 때만 Snack Bar 가 열리는데, 4, 5시간 계속 수영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 먹을 것이 필요해서 이다. 주로, 핫도그, 컵라면, 브리또, 과자, 음료수, snow corn 등을 판다.


아이들은 번호표를 받고 자기 차례가 오면 시합에 출전하게 되는데, 네 가지 종류의 개인전과 단체전 순으로 진행이 된다.



각 레인마다 코치들이 선수들을 준비시킴과 동시에 격려하며, 세 명의 자원봉사 부모들이 각각 Timer 로 기록을 한다.
가운데 1등으로 나오고 있는 영무,, 불과 2주전 수영팀 시작할 땐, 그동안 한국에서 물이 무서워서 또는 중이염으로 그리 즐기지 않던 수영을 할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아이다. 물에 뜨지도 않았었는데, 이제 대회에 나와 저리도 당당히 수영을 하고 있다.

                                         겁 많은 우리 영무 네 가지 종목의 수영을 다 하다니 ....

이 위 아래 두 사진의 출처- 친절하시게도 시합때마다 직업이 전문 Photographer이신 Mattew 아빠 Greg 이 Volunteer 로 출전 선수들마다 클로즈업으로 찍어 팀 웹사이트(http://www.irvineswimleague.org) 에 올려주어 무료로 언제든지 다운로드 가능하다.

 
            초보라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대회에 나가 최선을 다해 25m pool 을 당당히 수영해서 건너는 수정...




시합이 끝나면 아이들은 자기 기록이 적힌 리본을 받는데, 코치 선생님들이 색깔별로, 갯수별로 시상을 하여 관리한다.




                 8월 15일에는 Irvine Swim League 회장, 코치 4명, 선수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참여한 마지막 파티~


                 
                         2009 Swim Team 을 마감하는 수영 대회를 개최하는데, 멋진 트로피 시상식 또한 있었다. 
결승전에서 특별히 시상을 하지 않아도 두달동안 레슨 출석율이나 향상율에 따라 개근상, 노력상, 최우수 선수상 등을 시상한다고 한다.



                                                                  영무는 개근상을 받았고,

                                                         수정이는 개근상과 실력 향상상을 받았다.


                                                             쑥스럽지만 자신이 대견스러운 수정


얼바인 어린이 수영단의 대표적인 장점 세 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코치선생님들이 이웃집 언니, 오빠 같이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하고 편하게 지도를 해주어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고 즐기며 배운다. 둘째, 매일 수업 중인 그룹이 수업을 할 때도, 한 쪽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미리와서 혹은 남아서 연습을 친구들과 놀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 중인 그룹을 보며 자극을 받고 바로 자연스럽게 자기 스스로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다음 수업시간에 또 코치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며 자발적으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셋째, Swim Meet 를 통해 경쟁해서 이긴다는 개념보다 자기의 수영 기록을 꾸준히 체크하여 최선을 다해 스스로 실력향상을 하게 만드는 묘한 긍정의 힘이 아이들에게 생긴다는 것이다.

이 팀의 수영천재인 영무와 같은 4학년의 일본 아이 엄마의 말을 들어보니, 일본은 초등학교마다 수영장이 딸려 있어 전교생이 수영을 하므로, 여기선 당신 아들이 1등이지만 일본에서는 등수에도 못든다고 했다.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땅이 좁아 수영장 딸린 보통 집을 짓기가 어려운 사정인 우리나라, 정부에서 초등학교 때 부터 스포츠 시설의 투자를 조금만 더 늘려준다면 철마다 그룹짜서 수영, 축구 팀 안 짜고 좀 편하게 우리아이들 기초 체력 튼튼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라이프롱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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