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얼바인 생활

[얼바인의 이우연] 얼바인 어린이 축구팀(Irvine 'AYSO' Soccer Team)

by LE Network Inc

미국 초등학생들은 공부보다 체력쌓는데 주력하느라 스포츠 팀은 두, 세개씩 참여하는 것 같다. 봄엔 야구, 여름엔 수영, 이번엔 축구팀이 개강을 했다.

여기 얼바인 어린이 축구단은 이미 6월에 신청을 해서 (http://www.ayso.org) 7월에 팀을 짜면 8월 초에 Tryout 을 한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영무는 팀을 짜서 과외로 한 6개월 동안 축구 코치를 모셔와 한 명당 한달에 4회/10만원 에 시킨 적이 있었다. 여기는 한국보다 절반 가격에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실력 까지 늘릴 수 있는 금상첨화의 스포츠 활동이 바로 축구다. 수정이는 한국에서 태권도로 씩씩해진 자태를 하기 싫다는 리듬체조를 1년 시켜서 조금 예쁘게 만들어놨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오빠따라 사정사정하길래 여자 축구팀에 넣어 놨더니 정말 사내애가 따로 없다. 암튼 저렇게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데 이유고 체면이고 이제는 상관없다.

영무네 팀 이름은 팀색깔에 맞추어 'Red Bulls', U12 그룹으로 10살에서 12살까지 아이들로 구성이 되었는데, 영무가 가장 어리고 덩치도 키도 작아 주눅이 들어있다. 괘~ㄴ 찮다.. 이 드 넓은 잔디 구장에서 열심히 잘 뛰기만 해도 난 대 만족이다.


팀 연습(Team Practice)은 매주 화요일 4시, 메인 코치 한 명에 두 명의 Volunteer 아빠 코치들... 전체 축구단 연습(Circuit Training)은 금요일 6시,, 장소는 운이 좋게도 우리 아이들 다니는 학교 뒤의 University Park에 모든 AYSO 축구팀이 모여 모든 팀의 코치들의 그룹지도에 나이별로 그룹을 지어 연습한다. 


                           운동장 한 쪽으로는 U8 그룹이 연습중이다. 부모들 참여도 높고 좀 더 아기자기하다.



                 드디어 9월 12일 Colonel Barber Park 에서 첫 경기 ~ GO! GO! Red Bulls! 영무는 Jersey 번호 3번~
                                             경기는 4 quarters 로 진행이 되며 각각 쉬는 시간 5분씩~


                                    작전 타임~ 우리 코치는 Franz Kuzay - 전 High School Coach 였단다


4대 3으로 졌다. Our Coach said "승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보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하는 것과 진정으로 축구를 즐기는 것!" 

               아직은 첫 게임이니까 가볍게... 상대팀과 웃으면서 악수~ 스포츠맨쉽의 정신을 가다듬으며 마무리!

 
각 게임마다 게임 후, 선수들과 코치들 간식을 챙기는 것은 각 선수 엄마들이 한 게임에 전, 후반전 각각 한 명씩.. 돌아가며 당번을 정해 한다. 오늘은 Ryan 의 엄마와 Scott 엄마가 준비해왔다. 오렌지 세 조각씩, 게토레이, Gogurt, 그래뇰바 등등.. 어쩌면 아이들은 게임 보다 게임 후에 먹는 간식이 더 기대되는가 보다.


                                        오빠랑 다르게 처음부터 축구시켜 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수정~ 


 
       Girls' U8 그룹인 수정이네 팀은 'Tropical Breeze'~ 넘 예쁜 이름이다. 영어이름 Alicia 로  Jersey 번호 4번이다


                                태어나서 부터 Tomboy 수정~ 처음 해 본 축구.. 왠지 자세는 여자 박지성이다



           실력인지 우연인지 엉겁결에 두 골 넣고, 후반전 골기퍼하면서 한 골 막아낸 수정~ 간식시간 오렌지가 너무 달다!



     시합이 끝나면 언제나 우리는 친구~ "Good game, buddy!" 를 외치면서 상대팀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지나간다.


여자는 핑크, 남자는 블루~ 이던 시대가 지난 지 언젠데, 한국에도 발레, 리듬체조만 강조할 게 아니라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부터 이렇게 여자 축구팀이 생겨서 아이들이 원없이 뛰어 놀고 친구도 사귀고 경기 매너도 익히며 스포츠와 좀 더 친근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이고 승부고 간에, 일단 공기 좋은데서 맘껏 달리며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어서 ... 또한 어려서 부터 평소 체력을 꾸준히 관리하여 생활화 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엄마인 내 맘도 정말 너~무 좋다. @라이프롱잉글리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