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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읽기/데모 레슨

초등 영어 문법, 우리말로 가르친다?

by LE Network Inc


UCI TEFL 과목 중, 2학기에 Teaching Practice 라는 과목이 있다.  흔히 우리끼리는 Practicum 이라고 하는 실습과목이다.

1학기 과목들은 주로 이론 중심에 앉아서 읽고 외우고 쓰는 공부양이 많은 것에 비해, 2학기 과목들은 주로 직접 내가 영어 선생님이 되어 다른 동료들이 학생이거니 하고 수업을 이끄는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과 토론, 평가가 동시에 이뤄진다.  그러니 이론이 철저히 뒷받침되는 실습! 이론을 배울 때 저마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수업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다하더라도 실제로 수업을 해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자기 자신도 스스로 50분 또는 60분 동안 쉬지 않고 어떤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할 지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처음에는 떨리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끊임없이 연습, self-check, feedback, 연단을 해야 정작 학생들 앞에 섰을 때 자신있게 수업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법이다.


Teaching Practice 과목의 주요 개인 과제는 자기가 원하는 학생의 대상을 정하고 그 해당 레벨에 대한 Grammatical Structure를 준 후, Lesson Plan 을 만들어서 직접 수업을 해보는 Demo Class 시간이었다.

내가 맡은 class는 초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 'Demonstrative Pronouns(지시 대명사)' - This, These, That, Those를 가르치는 수업을 시연하는 것이었다.

Demo Class 를 마친 나에게 다른 동료 학생들과 담당강사는 이런 저런 질문을 해왔다.  나의 교수법은 지난 14년간 한국 서울의 여러 학원들에서 직접 내가 해오던 교수법이니 만큼 실제로 제 2 외국어인 영어로만 100% 한국 초등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며 grammar를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던 그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했다.

내 수업을 지켜보던 동료학생들 중 많은 분들이 공감했던 질문은
'grammar를 굳이 영어로 가르쳐야 하나요? 모국어(한국말)로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나요?' 이었다.

이에 대한 쥔장 sherry 이 대답은 'No' 이다.  즉, grammar 또한 영어수업시간에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왜? 그리고 어떻게?'

먼저, 'WHY?'





예전과 달리 이제 Grammar 만 따로 분류해서 학원을 보내는 학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즉, 어렵고 지루한 grammar로 어린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질려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외람된 말이지만, grammar부터 시작해서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 영어교육 자체가 너무 진부하다.  한국말로 가르치던 영어로 가르치던 간에 문법만을 가르치는 영어수업은 효과적일 수가 없다.  잠시 그 좁은 생각의 영역에서 벗어나 큰 그림으로 보자는 말이다. 

여러분이 한국어을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하면 된다. '엄마','아빠' 를 겨우 말하기 시작하는 한, 두살때부터 여러분의 엄마들은  ㄱ, ㄴ, ㄷ... 등의 글자를 읽어보라거나 써보라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가 사용하는 말들을 듣고 기억했다가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 직접 사용하면서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 이야기를 직접 읽고 쓸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어야 조사라는 것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써야한다는 것 등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의 영어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가 궁금해질 것이다.

일단, 기초단계부터 꾸준히 언어의 기본 네가지 영역에 충실하여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이 함께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으로도 Receptive Skills인 Listening 과 Reading은 각각 Productive Skills인 Speaking 과 Writing 으로 연결되어야 언어가 완성된다고 한다.


영어의 알파벳은 아이들이 어떤 사물을 보고 영어로 듣고, 인지하고, 말하는 동시에 같이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사과나 사과 그림을 보고 apple 이라고 말할 때 첫글자인 a 의 소리는 / æ/ 하고 발음하게 하고, apple 이라고 다 쓰진 못해도 첫 글자 'a' 정도는 쓸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등 저학년들은 최대한 많은 양의 Listening으로 자연스럽게 Speaking을 끌어내야 하는데, 이 때 문장을 익히는 과정에선 늘 문법 실수가 있게 마련이므로 게임을 이용하여 반복 연습을 하게 해서 점차적으로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면 'HOW'에 대한 대답으로 쥔장 Sherry 가 UCI TEFL 2학기 'Practicum' 시간에 Demo class 로 했던, lesson plan 을 예로 들어보자.



l  Theme: Demonstrative Pronouns

l  Objective: At the end of this lesson, students will be able to say and write expressions by using the demonstrative pronouns such as “this”, “that”, “these”, and “those”.

l  Target Students: 2nd Graders of Korean Elementary School (Beginners)

l  Materials: flashcards, hammers, classroom objects

l  Time: 50 min.

 

--- Hamburger Game(초등 저학년과 같이 attention 이 짧은 학생들에게는, 아래와 같이 동기부여도 되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유발과 class control 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scoring method 게임 중의 하나인 햄버거를 수업 시간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사용한다.)
: When a student answers questions, move the counter of his/her team up the stairs closer to the hamburger. The team who eats more hamburgers wins the game at the end of the class and gets a reward.



Procedure

1. Review (5 min.)

Review the pronoun “it” and “they” by asking students questions.


2.
Warm-up (5 min.)

Tell the class that they are going to learn “this” and “that”. Give students an example of the use “this” and “that” by pointing a person or an object in theclass.

e.g. Who/what is this? Is this (a/an) _____?

Who/what is that? Is that (a/an) _____?


3. Presentation (10 min.)

Introduce “this” and “that” first, and then “these” and “those” with flashcards:

ü  This is used for a person or a thing that is near me.

ü  That is used for a person or a thing that is far away from me.

*What can you touch? this

            What can’t you touch? that

ü  These and Those are the plural. 


4. Practice (20 min.)

a. Toy Hammer Activity(2 teams): Recognize & Say

-When teacher calls out a word of flashcards which is near from the players, they read “this” or “these” out loud as they smash it on board. When teacher calls out a word of flashcards which is far from them, they read “that” or “those” as they smash it on board.

 T: banana

 S: This is a banana.

b. Making Sentences

-Teacher calls out a demonstrative pronoun, players make a sentence using an item in the classroom.

 T: this

 S: This is a pen.

     c. Chant: Teacher recite it first with gesture, and then students follow it

       

This is a banana.

                That is an apple.

       

                These are pens.

                Those are books.

 

                This is a watch.

                That is a clock.

 

               These are tables.

               Those are chairs.

 

5. Wrap-up (10 min.)

Writing Competition: When teacher shows a flashcard, a player of each team runs to the board and writes the answer for the blank of the sentence.

 

6. Assignment

As homework, students fill in the blanks of a handout and read the sentences out loud.

 


즉, 단계별 게임을 통해 문법구문을 speaking으로 익히되, flashcards나 주변에 있는 사물들로 문장을 만들어보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경험에 비추어볼 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하면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문법이 문법인지도 모르고 부지불식간에 배워 speaking, reading, writing에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                   




자, 이제 내가 반문할 차례이다.  방법이 있는데 굳이 한국어로 문법을 가르칠 이유는 무엇인가?                        

영어로 게임까지 하며 가르치려면 시간이 더 오래걸리니까...
가르치는 선생님이 speaking 실력이 안되어서...
영어문장 drill보다 한국말로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위의 모든 이유로 인해 한국말로 영어문법을 가르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궁극적으로 문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  그건 마치 reading속에서 단어를 파악하지 않고, 단어만 떼어내어 한글 뜻으로 외우고 시험만 보는 것과 똑같다.

결국은 한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애쓰고, 그에 못지 않게 수년동안 학부모들이 빠른 정보력과 든든한 경제력으로 뒷바라지 해야하는 영어공부 - 왜 해야하는지를...

'영어'라는 언어를 알아듣고, 말하고, 읽으며 이해하고 쓸 수 있게, 즉 사회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임을 잊지말자! 
@라이프롱 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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