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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생활

[얼바인의 이우연] 소녀 축구단 (Girls' Soccer Team)

by LE Network Inc



어느덧 쌀쌀해진 저녁 기온이 1월에 시작하는 Winter Soccer 등록이 거의 마감되었다는 사실과 동시에 Fall Soccer 시즌이 끝나간다는 걸 여실히 말해주나보다. 8월 말 부터 시작되었던 AYSO 축구단의 정규 게임이 10월 말에 끝나고, 11월 첫째 주 부터 Play-offs 에 들어갔다. 먼저 세 게임을 하고 결과에 따라, 이긴 팀 끼리 그 후에 진행이 된다고 한다. 정규 게임은 보통 평일엔 1, 2회 연습을 하고 게임은 무조건 토요일에 있었는데, Play-offs 전은 평일에도 게임이 있었다.

5시 반인데도 Summer Time 이 해제 된 후라 그런지 field 는 제법 어둡고 쌀쌀한 날씨에, 이기면 결승에 간다는 기대 대문에 아이들은 잔뜩 긴장을 했다. 오늘의 상대팀은 Pink Panthers! 강팀이다~




작전 타임~ 정규게임 내내 격려에 칭찬으로 일관하시던 코치님도 이번만큼은 부담이 좀 되시는지 게임 내내 큰 소리로 각 선수마다 지시를 했다.

 

The first quarter~




축구의 묘미? 아이러니?--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꼭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



그러나~ 혼자서는 아무리 잘 나가도 이기기 위해선 팀의 단결력 밖엔 없다.



Offense 와 Defense 가 동시에 강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직 덜 여문 9, 10세 소녀들의 실력은 늘 아쉽기 마련이다. 팀 선수들의 밸런스! 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Play-offs 전반부 세 번의 게임 중 1무 2패로 결승전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즐거웠던 아이들, 최선을 다해서 뛰었음에 아무도 슬퍼하진 않는다~ 오히려 토요일에 있을 Team Party 얘기로 화기애애하다.

작년 처음으로 말괄량이 딸 수정이를 Girl's Soccer Team 에 등록하면서, 내심 수정이가 더 거칠어지면 어떡하나, 차라리 본인은 내켜하지 않지만, 여성스러운 발레 수업을 하게 하면 어떨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활동적인 수정이에게 정말 perfect 한 스포츠란 생각이 든다. 그 넓은 운동장을 지치지 않고 뛰어다녀야 하는 지구력, 한 순간도 멈칫거리지 않고 본능적으로 공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 순발력, 공을 얻은 순간 어디로 패스해야 할 지 생각하는 판단력, 그리고 늘 팀을 위해 본인의 position 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과 협동심, 이것이 바로 진정한 Sportsmanship 이다. 이는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처음 만나는 조그마한 경쟁 사회 속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마음, 상대를 존중하며 겨루는 Fair Play 정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자신감을 키워 나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라이프롱 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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