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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생활

얼바인의 이우연: 미국으로 출발(2008/12/31)

by LE Network Inc



쥔장 Sherry가 미국 항공권을 예약할 때 우선 조건은 가격이었다.  낮은 가격의 항공권을 선택하다보니 직항보다는 경유항공권이, 국적기 보다는 미국항공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종 예약한 항공권이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일본 경유 항공권이다.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까지 가고 그곳에서 2시간 정도 경유 한 후에 LA공항으로 출발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2시간 정도 쉰 후에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멀다고 느껴지지 않은 미국 비행.....  기내식도 먹을만 했다.  다만 아쉬운 건 영무와 수정이를 챙기느라 도착지별로 사진을 담아 두지 못한것이다.

드디어 LAX 도착.. 힘들었던건 20Kg의 가방 6개를 찾고 나서 세관과 검역 통과시에 10살 영무와 8살 수정이를 데리고 혼자 끙끙거리며 끌고 올리고 내리고 하다보니 어느새 오른쪽 세 손가락의 손톱이 반토막이 나 있었다.  이런 @#$%&.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이 되시면 반드시 porter 쓰시길...

LA 공항에는 남편의 절친한 친구 아내가 마중나와 있었다.  동서남북도 모른채 Freeway를 타고 Irvine까지 약 한 시간 만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부터 쭉 느낀 것은 야자수가 늘어져 있고 양쪽 도로 옆으로 낮은 1층짜리 건물들이 널찍하게 늘어져 있었다는 것.  이 지역에는 높은 빌딩이 없나 보다.  

한국은 한 겨울인데도 이곳은 가디건 하나 걸칠도 될만한 날씨였다.  인천공항에서 겨울 외투를 남편에게 주지 않고 여기까지 입고 왔다면 이곳 사람들에게 외계인 얼바인 도착으로 비춰 졌을듯.....
거리는 무척 깨끗하고 조용하다.  걸어다니는 사람 정말 없고 차는 서울보다 적다.  오호~  내 스탈이얌.

시간 낭비할 겨를이 없다. 바로 DMV로 갔다.  California에서 이곳은 신분증을 발행하여 주는 곳과 같다고 한다.  한참 줄 서서 운전면허 신청서를 쓰고 28달러를 내고 번호표를 받아 필기 시험을 치뤘다.  처음 한국에서 받아온 족보 시험지와 달라서 13개나 틀려 떨어졌는데(사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비참한 시험 성적은 처음인데...) 5분 후에 다시 본 시험은 다행이도 족보와 동일해서 만점을 받았다.

한국 시티은행에서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오면 여기 시티은행에서 인출가능하다고 하여 계좌도 개설하고 가져간 여행자 수표를 입금하기 위해 CITI Bank에 갔는데 12월 31일이라고 3시까지 영업을 했다.

이렇게 이틀 같은 나의 미국 출발 첫날은 끝나고 있었다.  공부고 뭐고 마침내 드는 생각은 오로지 하나.. 몇일 자면서 푹 쉬었으면 좋겠다. @라이프롱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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