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아버지들: 교육서

<지은이: 진탕(金堂)>
중국사회과학원 석사이며 청소년 시리즈 작가로 활동해왔다.  중국청년일보사의 편집인으로 다년간 작업을 하였으며, 아동심리와 발달단계별 특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자유기고인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청소년의 일생을 좌우하는 100가지 인생 지혜', '아동심리발달의 지혜', '가치 있는 아버지의 지혜', '가치 있는 어머니의 지혜' 등이 있다.

<옮긴이: 곽선미>
동덕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과 톈진에서 수학했다.  현재 서울 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중과에 재학 중이고,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20세기 미녀스파이', '성공을 이끄는 파워 33가지', '당신의 남자를 경영하는 법'등 다수가 있다.
    


'평범한 아버지들의 위대한 자녀교육'은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세계의 위인 30명의 아버지의 자녀교육 방법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을 키워낸 부모는 무엇이 다를까?  저자 진탕이 보여주고자 하는 역사적 위인 부모들의 모습은 평범함이다.  대부분의 역사적 인물의 부모는 우리 일반 부모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는 뛰어난 학식이나 많은 재산 그리고 높은 사회적 지위가 없었다.  자식에게 부모가 가진 재능이나 재산을 물려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자식이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그들 부모의 삶은 평범했으며, 마땅히 물렸주었다고 할 만한 것도 없었지만 그 누구 못지 않은 사랑이 있었다.  이러한 사랑이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녀에게 깊은 지혜로 또, 때로는 진실한 마음과 감동으로 전해진 것이다.  결국 위대한 교육이란 지식의 전달을 뛰어넘는 애정과 진심을 가져야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은 인도의 위대한 시인이다.  그는 문학, 역사, 철학, 예술,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 정통했으며 1931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타고르는 아버지 데벤드라나트에게 개성과 지혜를 물려 받았다.  타고르의 아버지 데벤드라나트는 인도 종교 경전과 서양 철학 서적에 몰두하여 타고르로 하여금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아버지의 독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함께 많은 여행을 하면서 어린 타고르로 하여금 인생과 세상에 대하여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타고르가 열두살 때에는 함께 히말라야 산을 여행하면서 광활한 대자연을 보여주고 많은 사람과 교류를 시키면서 타고르가 정서적으로 풍부하고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타고르의 아버지 데벤드라나트의 교육방법은 한 마디로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券書 行萬里路)라 할 수 있다.   책 만권을 읽고 만 리의 길을 다녀야 한다는 뜻으로 여행과 독서가 모두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예로 부터 자녀교육에 큰 관심이 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자녀교육을 잘 한다는 것이 사교육을 많이 시킨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질 정도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이 부모의 행동과 실천보다는 물질을 통한 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특히 우리의 아빠들은 자녀의 교육에 무관심하다.  사교육이 자녀의 점수를 향상시키고 상위권 대학을 보장하는 좋은 수단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상위권 대학이 내 자녀의 인생도 상위권으로 올려줄까?  상위권 대학과 많은 재산만이 자녀의 행복을 크게해주는 수단은 분명 아닐 것이다.  우리의 자녀에게 좋은 대학과 사회적 지위 못지 않게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인생의 철학, 비전, 소망을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부모의 의무인 것이다.  소개하는 책 속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아버지로서의 나와 내 자녀에게 맞는 교육 철학을 발견하게 되길 소망해 본다.

지은이의 과욕인지 저자의 책속에 위대한 아버지가 너무 많이(?) 등장한다.  역사적 인물 30명의 아버지에 대한 소개하다 보니 깊이 있고 폭넓은 교육 방식의 안내라기 보다는 에피소드 중심의 사례집처럼 되어 버렸다.  단순한 몇가지 에피소드로 자녀가 위대한 인물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자녀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우리의 아버지에게 잠깐 멈추어 뒤를 돌아다 보고 내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궁리해 보는 가이드로 삼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라이프롱 잉글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