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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샌디에고

[얼바인의 이우연] San Diego Zoo(샌디에고 동물원)

by LE Network Inc



나와 아이들이 기대했던 날이 왔다.  남편이 10일의 휴가를 내어 나와 아이들을 보러 얼바인에 온 것이다.  남편에게는 얼바인의 집에 머무르며 근처를 돌아보는 것도 여행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방학을 이용해 여행도 하고 오랫만에 아빠의 정도 느끼게 해줄 좋은 기회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선택한 여행지가 샌디에고 동물원이다.  샌디에고의 멋진 자연과 영무, 수정이가 좋아하는 많은 동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졌다. 
그동안 혼자서 했던 낯선 곳으로의 운전도 남편에게 잠시 맡기고 샌디에고로 출발 ~~


영무의 야구단에서 시합이 있어 오후 늦게서야 샌디에고로 출발했다.  밤 늦게서야 호텔에 도착한 영무는 야구시합으로 힘들었는데도 평소 좋아하는 'Diary of a Wimpy Kid'를 손에서 놓치 않고 열독 중이다. 책을 좋아하는 영무는 어찌나 엄마인 Sherry를 닮았는지. 좋아하는 책은 꼭 보고야 만다. 수정이는 온 가족이 함께 놀러왔다는 사실 만으로 그저 재미있고 흥분되나 보다.



멀리서 온 여행객임을 알아본 친절한 웨이터씨가 가족 사진을 찍어주겠단다.  오랫만에 호텔에서 고상하고 우아하게 아침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먹고 난 뒷자리가 역시 한국식이다.



Sherry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티켓을 구매했다.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입장료 할인 뿐 아니라 각족 쿠폰도 제공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구매하는 것도 좋겠다. 얼바인 거주자인 sherry 와 아이들은 Annual Pass를 구입했다. 하루 입장권과 별차이 없어서이다. 영무아빠는 하루만 동물원을 방문한 것이라 Annual Pass 에서 제공되는 free guest coupon 한 장을 써서 입장했다. 결국 세사람 입장권만 구입해 네가족이 입장한 것이다. 관심있으신 분을 위해, San Diego Zoo 웹사이트 주소는 http://www.sandiegozoo.org 이다.



동물원 앞에서 영무와 수정이 사진을 한 컷 찍었다.  아빠를 만나 두 아이의 얼굴이 너무도 밝아졌다.  샌디에고의 맑고 청명한 날씨와 공기,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가족이 함께한다는 것이 행복하다.



동물원 투어버스에 올라서 직찍한 남편과 Sherry.  이런 사진을 카메라에 담은 지도 꽤 오래 되었다.  샌디에고에 와서 이런 사진을 남기게 될 줄이야.  이제 동물보러 버스 출발.



동물원 투어버스의 2층에 자리한 영무와 수정이는 2층 버스가 신기한건지, 아니면 동물이 신기한건지 엄마 아빠에게 눈길 한 번 주지않고 투어에 열심이다.



일인용 자쿠지(?)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는 코뿔소.  야생동물임에도 너무 자주 씻기나 보다.  몸이 너무 깨끗한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청결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에 하나인 코끼리.  영무와 수정이는 코끼리가 코로 음식을 멋지게 휘감아 먹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만 배부르거나 또는 귀찮은 코끼리는 그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워낙 길고 생소한 영어이름이라서 이 녀석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눈에도 무시무시한 독사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몸통의 두께도 성인 팔뚝만하고 길이는 3미터 정도였다. 



동물원에서 공작새를 통로에 풀어놓아 지나는 사람들이 가까이서 동물을 보고 즐길 수 있게 배려하였다.  바로 앞에 놓인 화려한 새의 모습에 영무와 수정이가 자세히 관찰했다.




동물원 기념품 가게 앞에 있는 기념 코인을 만드는 기계에서 기념코인을 만들고 있는 영무와 수정. 
51센트를 넣으면 4가지 종류의 기념 코인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의 눈에는 번쩍이고 귀여운 캐릭터의 코인을 만들어 간직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로 여겨지나 보다.



영무와 수정이는 부모의 도움 없이도 자신들의 눈에 비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잘도 찾아낸다.  작은 연못에 있는 조그만 생명체까지도 금새 찾아내어 이름이 무엇인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가족과 멋진 관광지를 여행하는 일 자체도 즐겁지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과 호기심에 대답하는 즐거움은 세상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샌디에고 동물원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영무가 카메라를 달라고 하더니 아빠를 부른다. 
"아빠 내가 아빠 사진을 찍고 싶어 멋지게 포즈해봐!"
오랫만에 본 아빠를 눈 뿐 아니라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은가보다. 

멋진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함께 동물원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다음 관광지인 샌디에고 비치로 간다.  아직은 4월이라 해수욕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수영복을 입고 비치에 앉아 햇살을 만끽해보고 싶다. @라이프롱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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