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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LA

[얼바인의 이우연] Universal Studio(유니버셜 스튜디오)

by LE Network Inc


영빠(남편의 애칭)의 휴가가 끝나갈 무렵 마지막 휴가 일정으로 잡은 곳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이다.  미국에 유학 와서 부터 가려고 했지만 Day Ticket과 Annual Ticket의 가격이 동일하여 남편 오면 가려고 아껴두었던 여행지다.  또 남편 친구가 LA의 한인타운에서 회계사(AICPA)로 일하고 있는데 저녁 식사 약속까지 있으니 가까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구경가기에 좋은 여건인 것이다.  전날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연간 티켓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LA를 향해 출발~~


가까운 지하주차장에 더 비싼 주차료를 지불하고 올라와 보니 커다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간판이 보인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니다.


우리도 남들이 하듯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수정이는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동산에 아빠, 엄마와 함께 왔다는 기쁨이 있겠지만 영무는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다는 학구열에 불탄다.  쥔장 Sherry에게는 영빠와 이번 휴가의 마지막 일정이라서 뭐랄까.....  아쉽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럼 우리도 입장.


매표소 바로 앞에 놓여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 동상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항공사나 여행사 그리고 여행 관련 잡지를 통해 소개된 유명한 포스터의 배경이다.  그런데 직접와서 보니 포스터에서는 안보이던 동상이 하나 더 있다.  잠시 지켜보니 이 동상같은 양반 움직인다.  ㅎㅎ 영화사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을 배려하기 위해 동상처럼 보이는 마임작가를 세워두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움직임을 보여주신다.


상징물 앞에서 영빠와 수정이의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아까 앉아 있던 동상(?)분이 이제는 서 계신다.  으이구~ 센스쟁이 동상같으니라구.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영무에게는 멋진 유니버셜 모자, 수정이게는 모자와 T셔츠를 선물했다.  기념품인데도 디자인이 좋고 꼼꼼하게 만들어져 품질이 좋다.  아이들도 대 만족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판 귀신의 집이다.  한국의 놀이 동산에도 흔한 귀신의 집이라 큰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상 들어가니 좀 달랐다.  리얼한 살아있는 귀신이 아주 많다.  들어가기 전 아무렇지 않던 영무와 수정이의 얼굴도 관람을 하는 내내 울상이 되어 버렸다.  특히 수정이는 나와서도 한 10분은 울었다.  "아빠 다시는 안들어갈래, 왜 들어가자고 했어, 엉엉~~~"  수정아 미안하다.  엄마도 그렇게 리얼한 귀신이 살아서 나다니는지 몰랐거든.


터미네이터(Terminator)관을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세워졌있던 'Terminator Salvation', 2009(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편에 등장하는 로봇 병사 앞와 함께 한 우리집 남정네들.  남자들은 로봇 전쟁영화를 보면 흥분하는 DNA를 가진 듯 하다.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오토바이에 올라탄 남편.  음...  제법 어울리네.  언젠가부터 바이크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당장 사겠다고 덤비는 건 아닌지 좀 걱정된다.  그러나 그림은 그리 나쁘지 않네.


영빠가 바이크와 어울렸다면 난 맷 데이먼(Matthew Paige Damon)과 어울리지 않나?  "영빠, 어때 나 맷데이먼과 잘 어울려?"  남편이 너무 잘 어울린단다.  난 역시 영계 체질~  ㅎㅎ


스튜디오 관람 중 제일 불만 사항이 바로 음식이다.  값도 비싸지만 무엇이든 기름바르고 튀겨낸 음식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할머니 손에서 유아 시절을 보낸 영무와 수정이도 기름진 음식은 사절이다.  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지 않는가.  두 녀석 군말없이 맛있게 먹는다.  "영빠, 어때 우리 잘먹지?  그러니 한국 돌아가도 너무 걱정하지마."


헐리우드의 대형 간판이 있는 도로 앞에 가지 않더라도 가서 찍은 것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진 세트이다.  남들도 줄을 서서 찍길래 우리 가족도 사진 하나 남겨 본다.  남들에게는 가서 찍었다고 해도 믿을 듯 싶다.


남편이 제일 기대했던 스튜디오 내부 관람이다.  보이는 관람차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스튜디오 내부를 관람한다.  유명한 영화의 경우 당시의 세트를 재현해 놓고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제작했던 다양한 영화의 재현 세트다.  관람차를 타고 가까이서 보니 참... 실감나네.  이렇게 넓은 공간에 수 많은 사람의 노력과 열정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든다.  영무와 수정이는 디즈니랜드보다 더 재미있다며 벌써부터 또 오자고 난리다.  "그래 연간 티켓 샀으니 나중에 또 오자"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간판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내가 영빠를 위해 마련한 여행 일정은 끝났다.  영무와 수정이도 은근히 섭섭한 눈치이다.  이제 이틀 후면 남편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Sherry도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 뒷바라지 하면서 일상의 바쁜 생활속으로 돌아갈 것이다.  영빠가 그랬다.  "우리는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우리가 맡은 일을 하러 가는 것이다."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 가족의 큰 비전을 위해 잠시 동안은 우리가 맡은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할것이다.  영무와 수정이도 아빠,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묵묵히 따라준다.  사랑한다 영무, 수정아.  그리고 나의 남편에게도. @라이프롱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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